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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내시경 마취제, 프로포폴 vs 미다졸람…주의사항은?

내시경 검사는 소화기관에 이상을 느낄 때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검사 중 하나다. 수면내시경은 환자가 검사 중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취제나 최면진정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반 내시경과 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중요한 안전 지침이 따른다.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되는 전신마취제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수면마취 시 프로포폴(마취제)이나 미다졸람(최면진정제) 등 의료용 마약류가 많이 사용되며, 사용한 의료용 마약류의 특성과 환자의 체질, 건강 상태에 따라 수면마취의 지속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중독성 위험 있는 마취제, ‘프로포폴’프로포폴은 빠르게 단시간 동안 작용하는 정맥으로 투여되는 전신마취제이다. 하얀색 액체 형태로 되어 있어서 우유주사라고도 불린다. 프로포폴은 투여 후 평균 30초 정도 후에 마취 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3~10분 정도로 짧게 작용이 지속된다. 빨리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상적인 행동이 어려운 상태가 12시간 지속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환자는 단시간 내에 깨어나지만, 의식을 회복한 뒤에도 몽롱한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프로포폴을 안전하고 중독성이 없는 약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로포폴의 중독 가능성에 대한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프로포폴에 중독되는 이유는 ‘도파민(dopamine) 때문이다. 프로포폴 사용 시 뇌의 측좌핵 부위에서 도파민 농도가 증가하는데, 이 부위는 보상체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오남용 시 중독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전문가의 지도 하에만 사용되어야 한다.강력한 최면진정제, ‘미다졸람’미다졸람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에 속하는 약물로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짧은 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므로 내시경검사나 수술 전에 진정 목적으로 사용된다. 졸음이나 주의력, 집중력, 반사운동능력 등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반적으로 투여 후 환자는 3시간 동안 퇴원해서는 안되며, 그 후 보호자와 동행하여 퇴원해야 한다.간단한 수면내시경, 안전 지침은 필수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내시경 검사나 수술, 시술 등을 위해 마취제나 최면진정제를 투여한 당일에는 운전, 기계조작 등 집중력과 판단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일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연준흠 회장은 “수면내시경 후 회복되었다고 생각하고 혼자 차를 운전해 집에 왔는데, 나중에 보니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경험담을 얘기하는 환자들이 있다”라며, “수면마취 후 절대로 자가 운전해서는 안되며, 보호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거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루 정도는 업무나 운동 등도 쉬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내시경이나 수술, 시술을 위해 수면마취를 한 후 당일 운전하지 않는 것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도 보호하는 길”이라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국민 안전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안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아에게 진정약물을 투여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자전거, 킥보드, 추락 가능성이 있는 놀이기구 이용, 수영, 혼자 욕조에서 놀기 등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일상 행동을 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마취제와 진정제는 안전하게 사용된다면 매우 유용하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중독을 초래할 수 있다. 안전하게 사용하고 전문가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약 중독은 벗어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마약류 중독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24시간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1342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