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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예방 생활수칙 2가지, 금연과 '이것'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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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신체 활동 부족으로 혈관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혈액 내 지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고지혈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본인도 모르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하면 혈관 벽이 딱딱해지는 죽상경화증을 유발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최병인 원장(탄현연세의원)은 "고지혈증을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인 '이상지질혈증'은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에게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알아야 할 내용과 올바른 건강 관리법에 대해 물었다.

고지혈증과 이상지질혈증, 용어부터 헷갈리는데 정확한 차이가 무엇인가요?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입니다. 고지혈증은 혈중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만을 뜻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몸을 보호하는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상태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혈액 속 기름기 수치가 비정상적인 모든 상태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채식 위주로 식사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약 70~80%는 간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되며, 음식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20~30%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유전적 요인이나 연령 증가에 따른 대사 기능 저하로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체질적 요인을 인정하고 조기에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ldl은 왜 '나쁜' 콜레스테롤의 대명사가 됐나요?
ldl(저밀도 지질단백)은 간에서 만든 콜레스테롤을 온몸으로 실어 나릅니다. 문제는 이 수치가 높으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을 쌓아 염증과 플라크(죽상판)를 형성한다는 점입니다. 반면 hdl(고밀도 지질단백)은 혈관 내 남은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으로 보내 청소하므로 '혈관 청소부'라 불립니다.

한국인에게 특히 '중성지방'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성지방은 탄수화물 섭취와 음주에 민감합니다. 밥, 떡, 빵 등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한국 식단 특성상 중성지방 수치가 높기 쉽습니다. 중성지방은 그 자체로 위험할 뿐 아니라 ldl을 더 작고 치밀하게(small dense ldl) 만들어 혈관 벽을 더 쉽게 파고들게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경 이후의 여성이 고지혈증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ldl을 낮추고 hdl을 높여 혈관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감하면 이 보호막이 사라지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실제 60대 이후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을 추월한다는 통계도 있어, 폐경 전후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영양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오메가3나 홍국 등은 보조적인 수단일 뿐 치료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오메가3는 주로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을 주지만 고용량 처방용과 시중 건강기능식품은 함량과 순도 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 심혈관 질환 위험군이라면 검증된 전문의약품(스타틴 등)을 중심으로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약(스타틴)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만 하나요?
약은 증상을 없애는 '치료제'라기보다 혈관을 보호하는 '안전장치'에 가깝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수치가 완벽하게 조절된다면 전문의 상담 하에 감량이나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은 수치 조절 외에도 혈관 벽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크므로, 임의 중단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건강관리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생활 수칙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권장되는 생활습관은 '금연'과 '빠르게 걷기'입니다. 흡연은 ldl을 산화시켜 혈관 독성을 강화하고 hdl을 직접적으로 파괴합니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은 중성지방을 연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전반적인 지질 대사를 정상화하는 데 탁월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볼 때, 여러 수치 중 어떤 숫자에 주목하여 확인해야 하나요?
기존에는 총콜레스테롤을 중시했으나, 최근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특히 기저질환(고혈압, 당뇨)이 있는 경우 목표 수치가 일반인보다 훨씬 낮게 설정되므로, 단순 '정상 범위' 여부보다 본인의 '위험군 단계'에 맞는 목표치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