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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해돋이 산행 주의보...'이것'만은 꼭 준비해야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설경을 감상하거나 새로운 기분으로 일출을 맞으러 겨울 산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은 시기이다. 일출 산행은 야간에 산행을 시작하는 만큼 추위뿐 아니라 안전사고에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해돋이 산행을 갈 때는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월 1일에 산악사고 가장 많아...저체온증·동상·골절에 유의해야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2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만 4,950건으로 8,698명(사망 192명, 부상 8,50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연말연시 기간인 12월과 1월에 발생한 등산 사고는 1,758건이었다. 특히 1월 1일에 발생한 사고가 평균 75건으로, 12월부터 1월 사이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새해를 맞아 해맞이 산행을 할 경우 안전사고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겨울 산은 지상보다 훨씬 추워 체온 조절이 잘되지 않고, 흙부터 바위까지 온 산이 눈으로 뒤덮여 미끄러지기 쉽다. 먼저 무엇보다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정상으로 갈수록 세찬 바람과 낮은 기온은 동상과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혈액순환, 호흡, 신경계 기능 등이 점차 느려지다가 부정맥, 심장마비 등 각종 중증질환으로 이어진다. 동상은 추위로 신체 부위가 얼어붙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거의 통증이 느껴지지 않다가 피부가 푸른색,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괴사한다. 또 기온이 내려가면 신체의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유연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으로도 골절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 유지에 힘써야...양말과 장갑은 수시로 교체본격적으로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체조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 체온을 높이는 것이 좋다. 산에서 체온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려면 두꺼운 등산복 한 벌보다는 여러 벌을 겹쳐 입어야 한다. 피부에 닿는 가장 안쪽 옷은 등산하면서 나는 땀을 빠르게 흡수한 뒤 건조시켜 열 발산을 방지하는 쿨맥스 소재가 좋다. 그 위에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있는 티셔츠, 재킷 등을 여러 겹으로 껴입고, 얼굴의 볼, 목을 가릴 수 있는 발라클라바, 모자 등을 쓴다. 금세 열을 잃어버리는 말단 부위인 손과 발도 신경 써야 한다. 방한 장갑과 등산화 속으로 눈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스패츠 등을 착용한다. 장갑과 양말은 여러 벌 준비해 눈 등으로 젖으면 바로 교체하는 게 좋다. 핫팩을 외투 주머니에 넣어가면 필요할 때마다 말단 부위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실족이나 추락 사고 주의...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표지판 확인 필수안전사고와 조난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주로 야간이나 이른 새벽에 시작하는 해맞이 산행의 경우 등산로가 얼어 있어 미끄러지기 쉬운 만큼 실족이나 추락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눈길과 빙판 등에 대비한 아이젠을 챙겨 안전사고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눈에 미끄러졌을 때 큰 낙상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등산 스틱도 활용해 몸의 균형을 잡으면 올라가는 게 안전하다. 등산 스틱은 골반 정도 높이로 조절하고, 한 쌍을 모두 사용하는 게 좋다.또 눈이 쌓이면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쉽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가도록 한다. 위급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표지판을 확인하며 이동해야 한다. 한편, 일출 포인트에 도착하는 시간은 일출 시간 30분 전이 정석이다. 너무 일찍 출발하면 일출 포인트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져 저체온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