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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캄캄, 아찔한 ‘빈혈’ 방치 안돼… 원인에 따른 치료법은

빈혈은 적혈구의 숫자나 적혈구 내 혈색소가 정상치보다 낮아진 상태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 심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체 빈혈 환자 수는 67만 5,747명이었으며, 이 중에서 여성이 48만 7,758명으로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혈은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며, 경증부터 중증까지 여러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흔히 월경을 하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질환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피로감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자칫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빈혈의 다양한 종류와 증상, 관리법에 대해 살펴본다.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80% 이상 차지전체 빈혈의 80% 이상은 철결핍성 빈혈로, 체내 저장된 철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신체 내 철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적혈구에 필요한 혈색소를 생산할 수 없고 이것이 철결핍성 빈혈을 일으킨다.남자 성인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6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은 12g/dl,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경우가 철결핍성 빈혈에 해당한다. 여성은 월경으로 인한 주기적인 철 소실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남성 및 노인의 경우에는 위나 장에서 발생한 염증, 종양, 치질, 게실 등으로 인한 만성 출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위염 등으로 인해 소화 흡수 장애가 있을 경우에도 철 결핍이 생길 수 있다.비타민 b-12 결핍·만성염증 등 원인에 따라 구분철결핍성 빈혈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따른 빈혈이 있다. 거대적아구성 빈혈은 건강한 적혈구를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비타민 b-12(코발라민)와 엽산 중 한 가지 이상이 결핍되거나 소화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암이나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만성적인 염증 역시 철분 대사에 장애를 일으켜 적혈구 생성을 방해하고 만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백혈병과 같은 질환도 골수에서 혈액 생성에 영향을 미쳐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용혈성 빈혈은 적혈구가 골수에서 만들어져서 보충되는 속도보다 더 빨리 적혈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데, 몇몇 항생제와 같은 약물이 적혈구의 파괴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이외에 낫적혈구 빈혈, 지중해빈혈증과 같은 드문 형태의 빈혈도 있다. 주된 증상은 피곤함·피부 창백...손톱 모양의 변화도대부분의 초기 빈혈은 경증이어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심해지면 다양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피곤함, 호흡곤란,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이 있으며 무기력감, 가슴 통증, 두근거림을 겪기도 한다. 이와 함께 손발이 차가워지고 두통, 어지럼증, 현기증, 기억력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심해지면 손톱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흙을 먹고 싶어 하는 이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방치 시 심장 질환 발병률 높아질 수도...적극적 관리 필요빈혈을 방치하면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장은 부담을 느끼게 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2018년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년 동안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와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예방과 검사가 필수다. 이유 없이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빈혈 검사를 받고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빈혈이 의심된다면 환자의 병력과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되는데 혈액 검사에서는 적혈구와 혈색소의 수치를 측정해 파악한다.원인에 따라 치료법 달라..."단백질·철분 구성 식단 도움 돼"철결핍성 빈혈의 경우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우므로 최소 6개월 이상의 철분제 복용이 필요하다. 철분제는 식전에 비타민 c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데 만약 속이 불편하다면 식후에 바로 복용할 것을 권한다. 비타민 결핍성 빈혈의 경우 비타민 b-12 주사로 치료해야 하며, 엽산 결핍의 경우에는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 만성질환 빈혈 치료를 위해서는 기저 질환의 치료에 초점을 맞춰 치료하기 때문에 별도의 철분 보충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생불량성 빈혈의 경우 빈혈이 심각하다면 수혈을 할 수 있으며, 골수 질환으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면 골수 이식을 하기도 한다. 골수 질환과 관련된 빈혈은 약물치료부터 화학요법까지 광범위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맞게 진행한다. 용혈성 빈혈은 빈혈을 유발하는 약물을 피하고 관련 감염증을 치료하며 면역계 억제 약물을 복용해 치료한다. 기본적으로 빈혈 환자는 영양소가 충분한 식단을 구성해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닥 영양상담 이지혜 영양사는 "빈혈 개선을 위해서는 고기, 생선, 두부, 계란, 콩 등의 질 좋은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이지혜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