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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생후 16개월에 27kg 자이언트 베이비 화제…‘소아 비만’ 막으려면?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자이언트 베이비가 화제다. 이 아이는 아직 생후 16개월인데 몸무게가 약 27kg에 달했다. 너무 뚱뚱한 탓에 스스로 앉거나 기어 다닐 수도 없다며 부모는 육아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비만도가 150% 이상인 고도 비만아는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할 확률이 높으며, 고지혈증이나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소아 비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소아 비만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q. 소아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소아비만을 판단할 때는 비만도, 혹은 체질량지수(bmi)를 사용합니다. 먼저 비만도는 측정한 체중이 성별, 연령별, 신장별 표준 체중에 대해서 초과하는 정도를 백분위로 나타낸 것으로, 아래와 같은 공식으로 구합니다. 비만도=(측정 체중-표준 체중) 경도 비만: 20~30% 미만중등도 비만: 30~50% 미만고도 비만: 50% 이상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입니다. 체질량지수=체중(kg)/신장(m)x신장(m) 성인의 경우 bmi가 25 이상인 경우 비만이라고 하지만, 소아·청소년에게서는 연령에 따라 키와 체중, 신체 조성의 변동이 있기 때문에 체질량지수를 비만의 진단에 쉽게 적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한국 소아의 체질량지수 기준치가 필요하며, 성별과 연령별 백분위수를 이용합니다. 백분위수란 전체 집단을 변숫값의 크기에 따라 정렬한 뒤 100등분 했을 때 몇 번째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예를 들어, 키의 97백분위수는 키가 100명 중에서 97번째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소아에서 체질량지수가 85~95백분위수면 과체중, 95백분위수면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체질량지수 백분위수의 기준치는 소아·청소년 표준 성장도표를 사용합니다.-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현민숙 원장(현민숙소아과의원)

q. 소아 비만이 있으면 신체에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소아 비만은 성인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남아의 경우 고도 비만, 복부 비만이 있으면 복부 내 지방세포에서 여성 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여성형 유방의 발달과 고환·성기의 미성숙을 보여 추후 가장 심할 시 불임의 위험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고시환 원장(고시환의원)

q. 소아 비만과 성장 호르몬의 관계는?소아 비만이 있으면 성장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됩니다. 성장 호르몬은 뼈의 길이 성장을 돕는 작용을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즉, 뼈의 길이 성장도 성장판이 열려 있어야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 남들보다 1~2년간 길이 성장을 못 하게 되는 것이지요. 청소년기에 남자아이들은 1년에 10cm 이상씩 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시기에 1~2년 성장판이 빨리 닫힌다면 성인기에는 남들보다 저신장이 될 수 있습니다. 소아 비만이 있는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체구와 키가 큰 양상을 보이지만 이는 성장판이 열려 있는 나이 때일 뿐이고, 소아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일찍 성장판이 닫히면 신장을 따라 잡히는 결과를 초래합니다.-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이오의원)

q. 소아 비만인 경우, 식습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소아 비만은 대부분 인스턴트 음식의 빈번한 섭취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아이의 전체적인 식습관부터 잡아주는 것이 좋은데요. 균형 잡힌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게 음식을 골고루 접할 기회를 주고, 한 끼를 적정량 섭취할 수 있도록 식판으로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빵이나 면처럼 쉽게 씹을 수 있고 금방 배가 부르는 음식은 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하이닥 영양상담 윤혜진 영양사*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현민숙 원장(현민숙소아과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고시환 원장(고시환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이오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영양상담 윤혜진(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