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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룸에서 발견된 대량의 '대마초'...오남용 시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마약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만 1만 2,000여 명이 마약 관리법 위반으로 검거되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7%가량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젊은 마약사범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10~30대까지의 비중이 60%에 달했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2018년 100명을 조금 넘었던 숫자가 지난해에는 무려 300명에 육박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마약 관리법이 제정된 후 지금까지 대마초 흡연이 금지되고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당국의 마약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약 범죄 적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어제 29일 경찰은 지난 10월 적발했던 김포시의 한 파티룸의 모습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티룸에서는 다양한 마약이 발견되었으며, 18만 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의 대마초가 적발되었다고 밝혔다.



약재로 사용되던 대마초대표적인 마약 중 하나로 잘 알려진 대마초는 과거에는 약재로 사용되었다. 기록을 살펴보면, 중앙아시아에서는 마취제로 사용했으며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도 대마초를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미국의 경우 20세기 초반 흡연용 대마초가 멕시코 혁명을 피해 이주한 이주민들과 함께 유입되었다. 유입 직후 미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주 전역으로 대마초가 퍼져나갔고, 미국 정부는 1937년 첫 대마초 규제법인 대마초 세법(marijuana tax act)을 제정했다. 대마초는 약 48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중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라는 성분은 대마초에만 존재하며, 60여 종이 포함되어 있다. 대마초의 환각 효과는 thc라는 물질에서 나온다. thc는 특정 뇌세포 수용체에 작용해, 뇌의 한 부분을 과하게 활성화해 환각 효과를 보인다.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대마초는 헴프(hemp)라고 부르며, 의학적 용도로 합성되어 hiv 또는 에이즈 환자의 식욕 개선이나 암 환자의 메스꺼움 및 구토 억제를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마약으로 사용하면 정신질환 증상 악화시켜마약으로 사용되는 대마초는 카나비스(cannabis)라고 불린다. 대마초는 흡연, 액상 농축, 섭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할 수 있다. 대마초를 흡연하면 최소 몇 분 이내로 바로 작용한다. 효과는 1~3시간 정도 지속되며, 대마초를 먹었을 때는 흡수 속도가 느려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 30분에서 2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대신 지속 시간은 최대 10시간에 달한다. 대마초의 효과가 나타나면 초기에는 하늘에 들뜬 기분이 들고,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또한 긴장이 풀리며, 마음이 진정된다. 식욕과 성욕 등 일차적 욕구가 증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시각, 촉각, 미각, 청각 등 모든 감각이 예민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과도하게 예민해진 감각으로 인해 정신적인 부작용이 곧바로 찾아온다. 심하면 환각을 보고 이유 없는 공포감을 느끼고, 불안감에 휩싸일 수도 있다. 평소 기저질환으로 우울증 등 있다면, 증상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 더불어 공상이나 망상 등을 증폭해 현실로 느끼는 경우도 존재한다. 대마초는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지만, 운동신경을 감소시킨다. 움직임이 느려지고, 졸음이 오는데 대마초를 흡연하고 운전하면, 사고에 휘말린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