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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들어온 헬스케어…변기에서 바로 받는 소변검사 결과

소변은 우리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소변에는 3,000개 이상의 대사산물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변기 안에 달아놓기만 하면 소변을 자동으로 분석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가정용 소변 분석기가 공개됐다.

가정용 소변 분석기 유-스캔(u-scan)ㅣ출처: 위딩스(withings)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170여 개국에서 3천여 개 기업이 참가해 기술 경연을 선보인다. 올해 ces는 ‘be in it(빠져들어라)’을 슬로건으로, ▲웹3.0과 메타버스 ▲모빌리티 ▲인류 안보 ▲지속 가능성 ▲디지털 헬스 등을 키워드로 선정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ces의 주최인 미국소비자협회(cta)는 꾸준히 ‘디지털 헬스’를 메인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산업적으로도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 실제 올해 헬스 케어 부분 참가 기업 수는 역대 최다였다. 한국 참가 기업 469개 중에서도 디지털 헬스는 122개사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프랑스 스타트업 위딩스(withings)는 가정용 바이오마커 분석 플랫폼 ‘u-scan(유-스캔)’을 선보였다. 소변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이 디지털 헬스케어 디바이스는 어느 변기에나 장착하여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스캔은 직경 90mm의 원형 모양의 센서로, 탈착식 카트리지가 내장돼 있다. 기기 내부 센서가 주입구에서 소변을 감지하면 소변 샘플을 미세 유체 회로로 이동시킨다. 다른 액체와 소변의 차이를 인식하기 위해 열 센서가 내장돼 있다.

유-스캔은 직경 90mm의 원형 모양의 센서다ㅣ출처: 위딩스(withings)카트리지와 배터리의 수명은 3개월이다. 한 번 소변 샘플을 분석하고 나면 소변은 배출되고 카트리지가 회전하여 새로운 테스트 포드가 표시된다. 유-스캔은 올해 2분기 유럽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한 개의 기기와 3개월 동안 사용 가능한 한 개의 카트리지가 포함된 스타터 키트가 499.95유로(약 68만 원)이다. 카트리지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트리지 종류는 현재까지 2가지가 존재한다. 여성의 월경 주기를 추적하기 위한 유-스캔 사이클 싱크(u-scan cycle sync)와 수분과 영양을 분석하기 위한 유-스캔 뉴트리 밸런스(u-scan nutri balance)다. 뉴트리 밸런스는 체액과 수분의 균형, 단백질과 채소의 균형, 케톤 수치, 비타민 수치, 호르몬 수치 등 3,000여 개에 달하는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모바일 앱과 연동되어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체크하고 축적할 수 있다. 카트리지를 통해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사용자의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돕는 헬스 메이트(health mate) 앱과도 연동된다. 유-스캔은 외신이 주목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버시 침해 부문에서 ‘최악의 제품(worst in show)’으로 선정됐다. 최악의 제품은 미국 소비자 운동단체 pirg,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 등이 공동 선정하는 상이다. 유-스캔의 경우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는 개인의 건강 정보가 어떻게 활용될지 알 수 없다는 게 선정 이유다. 또 선정자 측은 “지난해 6월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 폐기 판결을 내리고 여러 주에서 낙태를 불법화한 상황에서 이 제품의 데이터는 범죄의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라며 사생활 침해 관련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위딩스는 의료 시장용 카트리지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의료 전문가가 사용할 수 있는 카트리지는 ph, 케톤, 비타민 c, 알부민, 크레아티닌 및 비중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