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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티푸스에 걸렸는지 빠르게 알기 위해선? Widal 검사 [알고 받는 건강검진]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서 감염된다. 장티푸스를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40도 이상의 고열이 3~4주 이상 지속되고, 간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장티푸스를 검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골수 배양 검사와 대변 배양 검사가 있다. 두 검사는 정확도가 높지만, 골수 배양 검사는 환자의 몸에 주삿바늘을 꽂아야 하고 대변 배양 검사는 절차가 다소 복잡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때, 장티푸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알고 싶을 때 받기 좋은 검사가 있다. 바로 '위달(widal) 검사'다.
◇ 위달(widal) 검사 두 줄 요약
장티푸스 감염 여부를 추정하기 위한 혈액 검사이다. 검사의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다른 배양 검사들보다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 어떤 검사인가요?
혈청 속에 장티푸스를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혈액 검사이다.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후 혈청을 분리하기 위해 원심 분리기를 사용한다. 검사 전 자유로운 식사가 가능하고, 특별한 준비사항은 필요하지 않다.
o 항원과 h 항원을 투여했을 때, 혈청에 응집반응이 일어나는지 확인한다. 살모넬라균은 타원형의 몸통에 가느다란 털이 달린 모양을 하고 있다. 살모넬라균의 몸통에 있는 항원이 o 항원이고, 편모라는 털에 달린 항원이 h 항원이다.
위달(widal)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을 구분하는 기준은 '항체 역가'이다. '항체 역가'란, 우리 몸이 특정 항원에 대한 항체의 정도를 비율로 나타낸 지표이다. 검사를 여러 번 실시했을 때 항체 역가가 큰 폭으로 증가할수록 장티푸스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장티푸스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위달(widal)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장 뚜렷한 장티푸스 감염 증상은 고열이다. 상기도 감염증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40도 이상의 고열이 3~4주 지속된다면 장티푸스를 의심해 봐야 한다.
◇ 위달(widal)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 검사 결과 음성이에요."
검사 결과 음성이라면, o 항체 역가가 1:160보다 낮고, h 항체 역가가 1:320보다 낮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검사를 2회 이상 실시했음에도 항체 역가가 4배 이상 증가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하지만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장티푸스 감염이 아니라고 확정 지을 수는 없다. 따라서 40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복통 등이 계속 발생한다면 장티푸스 감염을 의심하고 골수 및 대변 배양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이상 소견
“ 검사 결과 양성이에요."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면, o 항체 역가가 1:160 이상이고, h 항체 역가가 1:320 이상임을 뜻한다. 또, 위달(widal) 검사를 2회 이상 실시했을 때, 처음 검사 결과에 비해 항체 역가가 4배 이상 증가했다면 양성으로 판정한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장티푸스 감염으로 의심할 수는 없다.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에 감염됐을 때도 양성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골수 또는 대변 배양검사를 받고 장티푸스 감염 여부를 확정 짓는 것이 좋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