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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궁녀도 다이어트를 했다?

이제 살을 빼는 것은 일상 속에 스며든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됐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도, 외모를 가꾸려는 사람도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조상도 몸매관리에 신경 썼다는 점이다. 특히 왕의 간택을 받기 위한 궁녀들이 열심이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더욱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를 지녔던 궁녀들은 나름의 '비법'을 공유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의 비법은 현대에까지 구전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독특한 방식이 대부분이어서 민담(民譚)처럼 여겨지는 추세다. 실록에는 없는 '궁녀의 다이어트 방법'을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자문을 통해 현대 의학의 관점으로 풀이해본다.

◆ 간장, 먹지 않고 바른다?

간장



조선 시대 궁녀는 간장을 '슬리밍 크림'처럼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목욕으로 땀을 뺀 뒤, 몸에 간장을 발랐는데, 이렇게 하면 '허리가 잘록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한 것은 아무래도 간장의 주원료인 콩 속 유사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부터 콩은 여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여겨졌으며, 많이 먹을수록 보다 여성스러운 몸매로 가꿔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간장을 바르는 것도 이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원장은 "간장을 바르거나 콩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복부가 날씬해지거나, 허리가 잘록해지는 등 타고난 체형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이소플라본 효과를 얻으려면 간장을 바르는 것보다 구운 콩, 두유, 두부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지방 분해를 위한 새우젓 식단

새우젓



궁녀는 다이어트에 발효식을 활용했다고 한다. 주로 거론되는 음식은 '새우젓'과 '초마늘'이다. 새우젓에는 지방의 분해를 돕는 '리파아제'가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효소는 섭취하는 지방질이 소화가 잘되게 돕는 작용을 하는 것이지 체내에 이미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인이 일부러 새우젓을 식단에 추가하는 것은 오히려 염분의 과다한 섭취로 체중 조절에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허벅지가 굵어 고민하는 사람은 새우젓 같은 짠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김 대표원장은 "나트륨이 과다하면 부종을 유발하고, 부종은 미세 순환을 저해시켜 하체비만 특히 셀룰라이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궁녀들 사이에서 '핫한' 다이어트 식품 중 하나는 식초에 절인 '초마늘'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당시 궁궐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식후에 초마늘 2~3쪽을 먹으면 허리가 가늘어진다'는 비방이 유행했다고 한다. 일종의 '약선'(藥膳)인 셈이다.

현대 시점에서 보면 어떨까. 초마늘을 먹는다고 해서 지방흡입을 받은 듯 허리가 잘록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분명 다이어터에게 권할 만한 식품이다. 마늘 속 알리신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식초는 체지방 축적을 억제해준다. 단, 위염·식도염·소화불량 등을 겪는 사람은 자제하는 게 좋다.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연진복수법'

조선시대 궁녀



궁녀들은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연진복수법'을 활용했다고 한다. 이는 입에서 힘을 뺀 후 자연스럽게 다물고 혀로 내부를 구석구석 핥아 침을 모은 후 삼키는 행위다. 이를 하루에 360번 반복하면 배고픔을 잊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는 '배고픔을 잊는 방법'이다.

김 대표원장은 연진복수법이 식욕을 떨치기 위한 조상들의 현명한 대처법이라고 평했다. 그는 "식욕, 즉 음식에 대한 갈망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강 자극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식이 상담할 때 뭔가 너무 먹고 싶어서 힘들 때는 양치질을 하거나 껌을 씹는 구강 자극을 시도하도록 교육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