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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지 ‘답’ 있다면, ‘건강한 삶’은 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가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 자신의 뚜렷한 인생 철학을 바탕으로 명확한 삶의 의미를 가질수록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임상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온라인판에 실린 ‘meaning in life and its relationship with physical, mental, and cognitive functioning: a study of 1,042 community-dwelling adults across the lifespan’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삶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뚜렷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기분이나 심리상태, 사고력과 판단력, 사회적 관계 등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정신건강을 더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appy 행복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건강노화센터(center for healthy aging)의 수석 부학장이자 연구 저자인 dilip jeste 박사는 “명확한 삶의 의미가 더 나은 신체와 정신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사람들은 주로 철학적인 관점에서 인생의 의미나 목적을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인생의 의미는 건강과 장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생의 의미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국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거주하는 21세 이상 1,04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3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 뇌 기능을 평가받았고, 삶의 의미 등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삶의 의미는 직업이나 교육, 가족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결정을 포함한다.

그 결과, 삶의 의미를 찾는 시도는 나이 들어감에 따라 u자형 그래프로 나타났다. 즉 젊은 나이에는 삶의 의미를 확실히 정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시기를 보내다가 나이가 들수록 삶이 어느 정도 정착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 방황도 줄어든 것이다. u자 곡선이 저점에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시기는 60세 즈음이었다. 즉, 가까운 사람의 죽임이나 신체 노화를 경험하는 나이가 될수록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약해지면서 삶에 대한 의미가 흔들리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dilip jeste 박사는 “인생에서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가능한 것을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찾을 수 있으며, 나아가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